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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회는 지사에 취임한 후 처음 맞이하는 도의회입니다. 우선은 제가 목표로 하는 도쿄의 모습을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수도 도쿄는 일본의 성장과 발전의 기점이 되는 존재이며, 일본뿐 아니라 세계 대도시의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이 발표하고 있는 세계 도시 순위에 따르면 도쿄는 1위의 런던, 2위의 뉴욕, 3위의 파리에 이어 세계 제4위의 도시라는 지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6년 후 올림픽/장애인올림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도쿄를 세계 제일의 도시로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의 임기 중 우선은 ‘3가지 세계 제일’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가겠습니다.
첫째, 도쿄를 ‘세계 제일의 안전/안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사의 최대 사명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입니다. 수도 직하 지진 등 지진 재해에 대한 대비를 철처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도내 주요 도로는 재해 시 구호 활동이나 그 후의 복구/부흥에 반드시 필요한 대동맥입니다. 이 주요 도로를 막지 않도록 도로변에 있는 건물의 내진화 및 무전신주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지역구와 함께 목조 주택 밀집 지역의 개선을 강력히 추진하여 화재 확대를 방지하는 도로도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소방력 강화와 더불어 마을회나 자치회 등 지역의 방재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가정에서 식량이나 식수를 비축하도록 촉구하는 등 자조/공조의 힘도 최대한 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후생노동대신 시절에 신종 인플루엔자라는 미지의 위협과 대치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정보의 제공이야말로 위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바로 그 점이야말로 사람을 공포에 빠뜨리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한편, 상황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일본인은 놀랄 만큼 인내력이 강하고, 손에 손을 잡고 행동을 시작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쳐 질서 정연하게 행동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때도 모두가 손씻기/가글을 철저히 하고, 나아가 신속 정확한 학급 폐쇄를 실시하여 아동/학생간의 농후한 접촉을 피하게 함으로써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는 조직의 고위직 지도자가 전하는 것일수록 신뢰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재해가 발생한다면 제가 직접 진두 지휘를 하여 신속히 대응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한편 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모든 위기가 잠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기가 현실화되었을 때의 피해도 엄청난 것이 될 것입니다. 경시청, 도쿄 소방청, 정부, 구시정촌, 민간 등이 서로 스크럼을 짜서 테러 대책 체제 정비를 추진하는 등 수도의 위기 관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가겠습니다.
둘째, 도쿄를 ‘세계 제일의 복지 선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간병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 심한 고생, 가족이라도 등을 돌리게 만들 수 있는 그 고통을 이제는 그 누구도 겪게 해서는 안 되겠다, 그런 강한 마음이 저를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했습니다. ‘정치는 강한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약한 자를 위해 존재한다’, 이것이 저의 정치 철학입니다.
올림픽/장애인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정점으로 도쿄의 인구는 감소 추세로 접어듭니다. 그 다음의 2025년에는 도민의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출생한 제1차 베이비 붐 세대는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됩니다. 이러한 현실을 앞에 두고 자칫하면 고령 사회는 부담에 억눌리는 어두운 사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정치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준비하여 스스로 돕고(自助), 함께 돕고(共助), 공적으로 돕는(公助), 이 3가지의 힘을 합쳐, 거기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도쿄에 태어나 정말 좋았다,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자녀를 키우고, 일을 계속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최후에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았을 때 정말 알차고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누구나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도쿄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건강과 장수가 인류의 보편적 소원이라면 우리 일본인은 그것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누구라도 활기차게 일하며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넓히고, 올림픽/장애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민이 더욱 가까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평생건강사회를 목표로 추진해 가겠습니다.
사회의 활력을 높이려면 여성의 활약이 불가결합니다. 그동안 자칫하면 여성은 육아나 간병(개호)에 쫓겨 모처럼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원래 남성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추진하여 남성도 여성도 일하면서 육아와 간병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이 4년의 임기 동안 보육 서비스를 늘려 현재 8000명이 있다고 하는 도내의 대기 아동을 제로로 하겠습니다. 간병(개호)에 대해서도 지역 포괄 케어의 방식에 따라 재택 의료 및 간병 체제, 지역에서 돌보기 등을 내실화시켜, 마치 지역 전체가 간병 시설로서 기능하는 것과 같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시에 도 소유지의 활용 등 다양한 지혜를 모아 특별양호 노인홈 정원도 대폭 늘리겠습니다. 간병을 받는 분들에게 있어서도 그 가족 분들에게 있어서도 다양한 메뉴와 선택지가 있는 편이 좋습니다. 간병은 그 가족이 전부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간병 전문가와 지역의 지원 등과 같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빌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가족에게 정신적/신체적인 여유가 생기고, 그럼으로 인해 더 많은 애정을 쏟을 수 있다. 바로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세번째로, ‘사상 최고, 세계 제일의 올림픽/장애인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면, 일본은 두 번 외압에 의한 큰 변혁을 겪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19세기 페리 제독의 흑선 내항, 두번째는 1945년 태평양 전쟁의 패전입니다. 하지만 21세기는 밖에서가 아니라 일본의 중심, 수도 도쿄에서 변혁의 물결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장애인올림픽은 이를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도시 순위에서도 1위는 뉴욕이 아니라 런던입니다. 런던은 바로 올림픽/장애인올림픽 개최를 기폭제로 삼아 세계 제일의 도시로 등극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쿄의 차례입니다.
소치 올림픽(2014년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도 참석하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요시노 도시아키 의장과 저는 토마스 바흐 회장 및 존 코츠 부회장을 비롯한 IOC 간부들과 회담하여 앞으로의 협력을 부탁드림과 동시에 도쿄가 확실하고도 안전하게 대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많은 IOC 위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얻어, 기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지에서는 선수와 관객에 대한 정성어린 대접과 엄격한 보안 체크를 비롯한 완벽한 대회 경비를 어떻게 양립시키고 있는지, 또 러시아어 이외의 언어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피부로 느꼈습니다. 도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이번 경험을 반드시 활용하고자 합니다. 대회 개최까지 앞으로 남은 6년 반 동안 조직위원회와 JOC 등의 스포츠계, 정부, 경제계 등 올 재팬 체제로 노력해 가겠습니다.
도쿄도는 개최 도시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경기장과 도로 인프라의 정비, 안전한 대회 운영의 확보 등 착실하게 준비를 진행할 것입니다. 고령자나 장애인을 비롯해 누구나 안심하고 거리에 나갈 수 있도록 베리어프리 거리 조성도 추진하여 철도역의 홈 도어도 정비할 것입니다. 게다가 외국인의 입장에서 느끼는 ‘언어의 베리어(장벽)’도 제거하는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양면에서 도쿄 거리의 배리어프리화를 철저히 추진하겠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도입도 추진하여 환경기술을 비롯해 일본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술력과 훌륭한 ‘오모테나시(손님 접대)’, 사계절의 자연이 키운 일본문화를 세계에 발신해 가겠습니다.
2020년 대회를 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도민과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나가고 싶습니다. 도의회의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장애인올림픽의 개최 준비를 기폭제로 삼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를 새롭게 창출하여 복지/의료 및 방재/치안 대책의 재원으로 만들어 간다. 나아가서는 그 결실이 전국으로, 도호쿠 재해지역으로 퍼져 일본 전체를 활기차게 만든다. 일본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로 올린다. 이것이 바로 수도 도쿄의 사명입니다.
도쿄에는 훌륭한 기술을 지닌 기업과 뛰어난 인재가 모여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활용해야 합니다. 환상도로나 다마 지역 남북을 잇는 도로 등 필요한 인프라를 정비해 나가면서, 고도 경제 성장기에 정비된 수도고속도로 등 노후된 인프라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와의 현관문인 하네다 공항의 기능도 강화해야 합니다. 도쿄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산업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나아가 국가전략특구를 통해 도쿄를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에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도쿄가 기관차로서 일본 경제를 힘차게 이끌어 갑니다.
얼마전 이화학 연구소의 오보카타 하루코 씨를 중심으로 한 팀이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만능세포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STAP 세포’라는 획기적인 연구 성과입니다. 이러한 훌륭하고도 젊은 재능이 크게 떨쳐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의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도쿄에서 키워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제가 도민 여러분께 특히 강력하게 호소해 온 저출산 고령화 대책, 종합적인 교통 정책,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를 포함한 환경 정책, 예술 문화 진흥, 다마/도서 지역의 진흥, 우선은 이 5가지 과제에 대해 정책의 구체화를 위한 검토를 시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도의회 여러분과도 논의를 거듭하여 연내에 새 비전을 책정하겠습니다. 목표로 해야 할 도쿄의 미래상을 확실하게 정립시켜 달성해야 할 정책 목표와 거기에 이르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