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3회 도의회 정례회 개회에 즈음하여 도쿄도의 행정에 대한 시정 방침을 말씀드리며, 도의회 및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얻고자 합니다.

먼저 7월 26일에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조후비행장에서 이륙한 비행기로 인해 이러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동시에 그 가족분과 부상을 입으신 분, 또 가옥의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국토교통성 및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후시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후비행장의 안전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방금 다테이시 하루야스 의원께서 영광스러운 영년재직의원 표창을 받으셨습니다. 도쿄도 행정의 발전에 진력해 주신 30년 간의 공적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립니다.

이번 명예도민의 후보자로 나카네 기사부로 씨, 후쿠하라 요시하루 씨, 야치구사 가오루 씨 세 분을 선정했습니다.
나카네 기사부로 씨는 소재 선정부터 옻칠까지 모든 공정을 다루는 에도 전통 낚싯대 장인으로서 오로지 기술 연마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오셨고, 또 에도 전통 낚싯대 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에도의 전통 기술 계승에 주력해 오셨습니다.
후쿠하라 요시하루 씨는 경제계에서의 활약은 물론 예술 문화에 조예가 깊고 기업에 의한 예술 문화 지원활동의 발전에 힘을 쏟아, 도쿄도 사진미술관 관장과 도쿄 예술문화평의회 회장으로서도 그 진흥에 진력해 오셨습니다.
야치구사 가오루 씨는 수많은 명작에 출연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실력파 여배우이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형성된 연기력은 폭넓은 세대를 매혹시키며, 오랜 세월에 걸쳐 활약을 계속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위의 세 분은 많은 시민이 경애하는 자랑할 만한 분들입니다. 도쿄도의회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어 다음달에 명예도민으로 표창하고자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 21세기의 새로운 벡터를 표현하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시켜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하여 풍요로운 사회를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풍요로움의 뒤편에서는 모터리제이션의 발달로 인한 교통체증, 공해 발생, 장시간 노동 등 　성장의 마이너스 측면이 생겨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버블 붕괴 이후 20년에 걸친 디플레이션 경제의 정체 속에서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 글로벌화 등 사회구조의 변화가 진행되고, 또 동일본대지진도 발생했습니다. 5년 후에는 다시 올림픽ㆍ장애인올림픽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번 올림픽을 성장 속에서의 대회라고 한다면, 이번 올림픽은 성숙한 가운데의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를 계기로 도쿄와 일본은 더 높은 성숙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성장 일변도의 시대에서 디플레이션 경제의 정체를 거쳐 앞으로 일본이 목표로 해야 할 것은 지속적인 성장과 여유로운 삶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사회입니다. 이를 위해 도쿄는 항상 활력에 넘치고 끊임없이 진화를 이루는 가운데 여유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실현되어, 사람들은 부와 시간을 사용하여 일, 가정 그리고 취미 모두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숙한 사회에 어울리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합니다. 고도경제성장 이후의 정책을 다시 재고하여, 마이너스의 유산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글로벌화와 같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안전ㆍ안심 등의 과제에도 정확히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성장 전략을 전개해야 합니다. 도쿄는 선진적인 시책으로 21세기의 새로운 벡터를 제시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