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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20 대회는 성숙한 사회의 전형인 도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쿄' 만들기를 가속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대회의 성공, 그리고 그 다음의 지속가능한 도쿄의 대전제가 되는 것은 안전ㆍ안심의 확보입니다. 특히 도쿄가 직면해 있는 최대의 위협인 수도직하형 지진에 대해서는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목조주택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건물의 불연화와 함께 연소 차단 및 피난ㆍ구호 활동에 큰 역할을 하는 특정정비노선의 정비를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일본의 상징인 벚나무와 거의 맞먹는 숫자로 일본 전국에 3500만 개나 있다는 전봇대. 이 또한 일본의 상징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도쿄의 전봇대를 제로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싶습니다. 전봇대는 지진이 일어나면 넘어져 구원ㆍ복구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관도 훼손합니다. 유모차나 휠체어의 통행에도 장애물이 됩니다. '전봇대 제로야말로 일본의 새로운 상식'. 앞으로 국가의 동향도 고려하면서 전봇대 제로를 추진하는 조례안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후쿠오카시의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도로 함몰이 발생했습니다. 공사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 하지만, 인프라 유지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통감하게 만든 사고였습니다. 도로, 수도, 하수도, 병원, 도영주택 등 도쿄도가 소유하고 있는 시설의 관리에 대해서는 도청 전체가 힘을 모아 정확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도쿄의 활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에 대해 계속해서 종합적이고도 계획적인 유지관리를 추진하여, 도시의 안전ㆍ안심을 확실하게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하드웨어 측면의 대책과 더불어 영유아가 있는 분들에게 중요한 안전ㆍ안심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것이, 재해 시 물이 없어도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영유아용 액체 밀크입니다. 예전부터 저는 이 밀크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제서야 겨우 국가가 국내에서의 제조판매 허용을 위한 검토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도쿄도에서도 국가의 검토 상황을 주시하면서 보급을 위한 과제를 정리하여 섬세한 재해 대책으로 연결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올림픽ㆍ장애인올림픽의 개최도시로서 모든 차이점을 넘어 누구라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배려심이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쿄를 더욱 진화시키겠습니다. 도로의 배리어프리화는 도쿄 2020 대회까지 경기장이나 주요 관광시설의 주변을 정비함과 동시에 2024년도까지 역과 생활 관련 시설을 연결하는 일정한 도쿄도 도로에 대해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회 운영과 관련하여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양쪽의 배리어프리 기준인 'Tokyo 2020 액세서빌리티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도시조성에도 활용하여, 고령자나 장애인을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구석구석의 작은 부분에까지 널리 확장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마음의 배리어프리도 추진하겠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분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차별을 없애는 방안을 가일층 추진하기 위한 조례안에 대해 검토를 시작하겠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귀담아 들으면서 상담과 분쟁 해결의 시스템 정비, 의사소통을 위한 배려 등에 노력하여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희망'찬 도쿄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배려심이 넘치는 도쿄를 위한 하나의 지표가 되는 동물 살처분 제로를 위해서는 11월을 '동물 양도 촉진 월간'으로 정하여 PR 이벤트 개최나 영상 방영을 통해 보호된 개와 고양이의 새 주인을 찾는 시책도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도 지혜를 동원하여 2020년까지의 살처분 제로를 목표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ㆍ장애인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전세계 선수들로부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역동적인 모습에 감탄하면서 "나도 스포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스포츠는 개인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지역의 진흥, 거대한 경제효과, 서로 다른 가치관을 넘어선 연대감의 형성 등 많은 효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2019년 럭비 월드컵과 도쿄 2020 대회를 앞두고 이러한 새로운 관점을 감안한 향후의 스포츠 진흥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새로운 '스포츠 추진 계획'을 책정하겠습니다. 젊은이도 나이 드신 분도, 또 장애가 있는 분도 없는 분도, 도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기면서 활기차게 생활한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활력이 도쿄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그러한 스포츠 도시의 실현을 위해 선수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도 귀담아 들으면서 내년도를 목표로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의 축전이기도 한 도쿄 2020 대회를 위해 전통예능에서부터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인 애니메이션ㆍ만화에 이르기까지 도쿄ㆍ일본 문화의 매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번에 니혼바시에서 '도쿄 2020 문화 올림피아드' 시작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니혼바시가 일본 전국으로 퍼지는 고카이도 가도의 기점인 것처럼 바로 도쿄가 세계로의 문화 발신의 기점이 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민간 등의 다양한 주체를 끌어들이면서, 4년 동안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전개하여 전세계에 일본 팬을 늘려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달에는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도호쿠 지방 6개 현의 축제가 한자리에 모인 '도호쿠 롯콘사이 퍼레이드' 출발식에 참석했습니다. 진혼과 부흥에 대한 마음,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힘찬 발걸음이 약 2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전체의 매력을 홍보해 나가면서 재해지역의 건강한 모습과 함께 '부흥올림픽'의 이념도 전세계에 전하고자 합니다.
IOC가 제창하는 스모크 프리(smoke free) 추진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도쿄도는 그동안 간접흡연방지를 위해 흡연의 건강 영향에 관한 보급계발,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분연을 추진하는 숙박ㆍ음식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실시해 왔습니다. 국가는 음식점 등을 원칙적으로 금연으로 하는, 벌칙이 포함된 검토안을 공표하는 등 법제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도 잘 지켜보면서 도쿄도로서의 추가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싶습니다.